2016년 12월 5일 월요일

군포 초막골생태공원,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곳 중부일보 기획특집_161207

군포 초막골생태공원,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곳

떠나는 가을이 아쉬웠는지 11월의 마지막 토요일에는 눈이 내렸다. 어느새 찾아온 겨울의 첫 주말이 지나 한해의 끝이 가까워지는 요즘은 자연이, 사람이 더 소중하다.

찬 공기와 칼바람에 옷깃을 여밀지라도 삶에 여유와 행복을 주는 자연 또는 사람은, 좀 멀리 있더라도 찾아가 만나는 것이 인지상정.

하물며 가까운 도심에 사계절 즐거운 생태공원과 넉넉한 인심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이 있다면 찾아가 보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함께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둘 자연스레 모이는 곳.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도 사람의 온기가 이어지는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끌리듯 발걸음을 옮겼다.



▶군포 중심에서 걸어도 30분이면 도착

군포시의 중심지이자 대중교통 관문 중 하나인 4호선 전철역 산본역을 출발, 아파트 숲을 지나 군포시중앙도서관 또는 수리동 주민센터 방면으로 30분 정도 걷다보면 ‘초막골생태공원’의 관리와 방문자 안내를 책임지는 비지터센터(군포시 초막골길 216)를 만난다.

걷기 싫으면 마을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산본역 3번 출구로 나가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2번이나 3-1번을 타면 15분 정도 시간이 단축된다. 택시를 타면 이동 시간은 더 짧다. 기본요금인 3천 원만 내면 되기에 3~4명이 함께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더 편한 선택이기도 하다.

만약 개인 승용차를 이용(산본역에서 출발)한다면, 초막골생태공원 내 ‘비지터센터’ 반대편에 위치한 주차장(군포시 산본동 946)까지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소형차는 하루 1천500원, 중형차는 3천 원, 대형차는 5천 원(군포시민은 30% 감면)의 주차료가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이 경우 주차장과 먼 ‘비지터센터’에 가서 정보를 얻고 오려면 괜히 힘들고 시간을 낭비할 것이란 걱정을 할 수 있겠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손품을 조금만 팔면 초막골생태공원에 대한 생생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초막골생태공원’이라고 입력해보라. 직접 초막골생태공원을 즐기고 경험한 수백여 명이 인터넷 개인 일기장인 블로그에 다양한 정보를 기록해놨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미리 읽고 방문하면 더 알찬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검색조차 귀찮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전화를 이용하자. 비지터센터의 안내 전화는 ‘031-390-4051’이다. 군포시 생태공원과 직원들이 친절하게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리라 믿는다.



▶행복한 ‘눈의 왕국’이 건설되는 초록마당

56만1천500㎡의 드넓은 공간에 군포시의 자연생태계를 압축하듯 조성해 최근 개장한 ‘초막골생태공원’은 맹꽁이습지원, 향기숲과 같은 자연환경 외에도 자가발전놀이시설과 어린이교통체험장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최근에는 방문객들에게 겨울철 재미를 선물하기 위해 한창 눈썰매장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시는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시설 운영을 위해 썰매장 바닥재로 에버슬라이드 소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폭 15m, 길이 90m, 높이 10m 규모로 설치될 눈썰매장은 생태공원 내 자연경사가 있는 ‘초록마당(실개천이 흐르는 넓은 잔디밭)’ 일대에 조성돼 오는 23일 운영이 시작된다. 2017년 1월 31일까지 운영 예정인 초막골 눈썰매장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공시설 전문 운영기관인 군포시시설관리공단이 책임지고 운영할 초막골 눈썰매장의 이용 요금(장비 대여 포함)은 군포시민 3천500원, 다른 지역 방문객은 5천 원이다.

정등조 군포시 생태공원과장은 “초막골에 오면 눈썰매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만날 수 있다”며 “자연과 사람, 역사와 문화가 조화로운 생태공원은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군포시의 대표 명소”라고 말했다.


▶물놀이장은 대기, 캠핑장 이용은 언제든

초막골생태공원의 여름은 물놀이장이 함께했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장한 초막골 물놀이장은 하루 평균 520여명이 이용, 총 1만1천510명이 푸르른 자연 속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사각 일반풀, 유아풀, 영아풀, 영유아풀로 구성돼 가족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던 초막골 물놀이장은 2017년에도 돌아온다. 미처 몰랐거나 아쉽게 올해 여름의 초막골 물놀이장을 놓쳤다면 내년 여름을 기약해 보자.

한편 생태공원 내 조성된 ‘느티나무 야영장(031-390-7666)’에서는 사계절 내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캠핑장(67면)과 글램핑장(16면)이 함께 조성돼 있으니 어떤 체험을 할지 선택만 하면 된다.

캠핑 고수들은 겨울을 즐긴다고 하는데, 초막골에서는 캠핑과 다채로운 생태체험, 눈썰매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특별한 추억을 만들려는 가족이나 연인에게 안성맞춤이다. 혹시 캠핑장이 괜찮은 곳인지 알아보려면, 이용자 후기를 참조하자. ‘초막골 캠핑장’이나 ‘느티나무 야영장’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단 다랭이논에서 도시농업 체험도 가능

정식 개장 이전부터 초막골생태공원에서는 생태체험이 시작됐다. 5월 중순에 생태공원 내 다랭이논(약 200㎡의 논 3개소)에서 50여명의 군포시민이 모내기를 시범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여름과 가을 내내 수시로 피 뽑기와 물 조절, 추수 등을 경험했다. 지난 10월 추수 현장에서는 생태공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홀테를 이용한 벼훑기, 수동 탈곡기 체험, 떡판과 떡메를 이용한 떡 만들기, 짚으로 새끼 꼬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져 참여자들의 호응이 무척 높았다.

시는 내년에도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랭이논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농업은 생물 다양성 보전, 기후 조절, 대기 정화, 토양 보전 등에 기여하는 친환경 활동”이라며 “초막골생태공원과 다랭이논이 생태학습과 도시환경 정화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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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생태해설 들으며 자연을 즐기자

군포시는 초막골생태공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터’를 조성 주제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공원 전체에 역사, 문화, 생태스토리 등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을 도입해 곳곳에 나름의 이야기와 가치를 부여했다. 공원 입구부터 출구까지를 세 부분으로 나눠 ‘인물의 터’, ‘삶의 터’, ‘생명의 터’로 구분 지었다.

이후 순서대로 ‘초막으로 돌아가다’, ‘시간을 담다’, ‘물을 그리다’, ‘흙을 만지다’, ‘자연을 새기다’, ‘바람을 느끼다’, ‘수리로 나오다’라는 내용으로 공간을 꾸몄기 때문에 각지에서 공원의 매력을 발견하고 즐기는 재미도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계획 수립부터 올해 완공까지 14년 동안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초막골생태공원이 군포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주민에게 자연휴양·관광 명소가 되리라 믿는다”며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생태공원 체험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포시는 ‘초막골생태공원 생태해설 자원봉사자 양성과정’을 거친 41명이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60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은 생태공원 해설 자원봉사자들은 앞으로 사계절 내내 계절 맞춤형 프로그램이나 가족 특화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며 초막골 방문객들에게 지금보다 더 알찬 체험기회를 제공하리라 기대된다.

또 시는 조만간 ‘초막골생태공원’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소 아쉬웠던 전용 정보 제공의 창이 마련되는 것이다. 관련 정보는 군포시 홈페이지(www.gunpo.go.rk)에서 이달 중 접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사람 사이의 정이 넘쳐나는 풍경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초막골생태공원. 가까운 곳에서 계절마다 특색 있는 정취와 사람의 따뜻함을 모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